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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란?

제목

한지염색방법-선염법,후염법

작성자
신풍한지
작성일
2013.02.18
첨부파일0
추천수
2
조회수
5894
내용

일본 쇼소인에 소장되어 있는 우리 나라 삼국 시대의 적, 백, 황갈, 청, 녹색 등의 여러 가지 색지들은 이미 고대부터 종이에 자연색으로 물을 들여 사용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예이다. 고대부터 이루어진 종이 염색의대부분은 장식적인 목적이나 보존성, 상징적 의미 등을 가지고 만들어 사용하였다.

 

   색을 내는 염료는 자연에서 얻은 천연 염료이다. 종이에 염색하는 방법은 천에 염색하는 방법과 다소 차이가 있다. 같은 식물성 소재를 원료로 한다고 하여도 천보다는 종이가 물에 약하고 고르게 흡수되지 않아 만들기가 복잡하고 어렵다.

 

   특히 종이 염색을 하려면 염색과 종이, 두 가지 모두 잘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색지를 만들기가 쉽지는 않다. 염색할 매체인 종이를 어떠한 상태에서 염색하느냐, 어떤 염료로 염색하느냐에 따라 방법이 나뉜다. 염료가 입자화 되어 균일하게 흡수되지 않거나 흡수력이 너무 강하여 얼룩이 생기는 염료, 색상을 강하고 균일하게 하여야만 하는 경우 등에 따라 선염법고 후염법, 두 방법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혼염법으로 나뉜다.

 

염료의 종류,종이의 상태에 따라 염색하는방법이 달라진다.

 

 

 

 

 

· 선염법 ·

 

  종이를 만들기 전 원료 상태의 닥죽에 염색을 하여 종이를 만드는 방법이다. 닥섬유를 고해하기 전에 잿물로 증해할 때 염색하는 방법과 섬유가 고해되어 있는 원료 상태에서 염색하는 방법이 있다. 종이가 대량일 때도 색깔을 맞추기 쉽고 건조의 시간이 한 번으로 끝나는 장점이 있어 선염법은 한 번에 동일한 색지가 수만 장이 필요할 경우에 사용하였다. 천연 염료로 종이 염색을 하는 데 있어서 종이를 알고 종이를 쓸 줄 아는 사람이라면 선염법에 관심을 많이 가질 것이다.

 

<선염법으로 물들이기>

 

   1. 염액을 만든다.

 

   2. 염액에 종이 원료(닥죽)을 넣고 물을 들인다.일정 시간 끓이면서 염색해도 된다.

 

   3. 매염 처리를 한 후 수세한다. 산성화를 초래하므로 종이 염색에서는 철매염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4. 종이를 뜬다.

 

   5. 완성된 종이에 도침이나 사이징으로 후처리를 한다.

 

· 후염법 ·

 

   제조 공정을 마친 종이에 직접 염색하는 방법이다. 종이를 염료에 담그거나 붓으로 칠하거나 뿌리거나 하여 염색하는 것을 말한다.후염법으로 종이를 직접 염액에 담가서 할 경우 종이의 강도가 강해야 찢어지거나 풀어지지 않는다. 종이가 염액에서 견디지 못하면 색지를 만들 수 없다. 종이 염색은 염색하고 말리는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강도가 약하면 견디지 못한다. 염색이 되더라도 접히기 쉬운데 접힌 곳은 짙게 염색되어 자국이 남는다. 완성된 색지도 마찰에 약하다. 보통 시중에 판매하는 종이는 염색과 후처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물에 약하다.

 

   강도가 약한 종이는 붓으로 염액을 칠하거나 뿌려서 물을 들인다. 그렇지 않으면 모기장 같은 것이나 질긴 종이를 아래쪽에 대고 염색하는 방법이 있다. 매염할 때도 같은 방법으로 처리하면 된다. 단 수세할 때는 물을 많이 써서 잔류한 물질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종이를 물에 집어 넣을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바닥에 흡수지를 깔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서 수세한다. 종이 염색도 옷감 염색처럼 종이에 염액이나 매염제가 남아 있지 않아야 염색이 번지거나 변색, 손상을 막을 수 있다.<뽕나무 열매오디로 염색한 한지>

 

<후염법으로 물들이기>

 

   1. 준비된 종이에 미리 물기를 주고, 접히지 않도록 신중하게 염액에 넣는다.

 

   2. 종이를 약 10분 간 염액에 담갔다가 꺼낸다. 염색하면서 종이가 접히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조심히 다루어야 한다. 만약 종이가 약하면 밑지(인조 종이)를 깔고 염색한다. 일본에서는 집게로 종이를 집어 수직으로 세워서 염액에 집어 넣는다.

 

   3. 물을 뿌려 수세한 다음 건조한 뒤 매염한다. 원하는 색상이 나올 때까지 염색과 매염을 되풀이한다.

 



   4. 염색이 끝나면 충분히 수세한 뒤, 필요한 경우 후처리하여 보관한다. 염색 종이는 종이 결합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도침 등 후처리를 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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